세종, 世宗 (1397년 5월 7일 ~ 1450년 3월 30일)
조선의 제4대 국왕(재위 : 1418년 9월 9일 ~ 1450년 3월 30일)이다. 세종의 업적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세종대왕(世宗大王)으로 불린다.
조선의 제4대 국왕으로 태종과 원경왕후의 아들이다. 형인 양녕대군이 폐세자가 되자 세자에 책봉되었으며 태종의 양위를 받아 즉위하였다.
세종은 과학 기술, 예술, 문화, 국방 등 많은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백성들에게 농사에 관한 책을 펴내었지만 글을 읽지 못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였다. 훈민정음은 언문으로 불리며 왕실과 민간에서 사용되다가 20세기 주시경에 의해 한글로 발전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식 문자로서 널리 쓰이고 있다.
과학 기술에도 두루 관심을 기울여 혼천의, 앙부일구, 자격루, 측우기 등의 발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신분을 뛰어넘어 장영실, 최해산 등의 학자들을 후원하였다.
국방에 있어서는 이종무를 파견하여 왜구를 토벌하고 대마도를 정벌하였으며, 이징옥, 최윤덕, 김종서 등을 북방으로 보내 평안도와 함길도에 출몰하는 여진족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고 4군 6진을 개척하여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으로 국경을 확장하였고, 백성들을 옮겨 살게 하는 사민정책(徙民政策)을 실시하여 국토의 균형된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였다.
정치면에서는 황희와 맹사성, 윤회, 김종서 등을 등용하여 정무를 주관하였는데 이 통치 체제는 일종의 내각중심 정치제도인 의정부서사제의 효시가 되었다. 이 밖에도 법전과 문물을 정비하였고 전분 6등법과 연분 9등법 등의 공법(貢法)을 제정하여 조세 제도의 확립에도 업적을 남겼다.
1. 인재를 얻어 맡겼으면 의심하지 말고 의심이 있으면 맡기지 말아야 한다.
2. 관직이란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데려다 앉히는 것이 아니다. 그 임무를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택해 임명하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정적이고 나에게 불경한 신하일지라도 말이다.
3.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는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
4. 고기는 씹을수록 맛이 난다. 그리고 책도 읽을수록 맛이 난다. 다시 읽으면서 처음에 지나쳤던 것을 발견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백 번 읽고 백 번 익히는 셈이다.
5.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노여움을 산다.
6. 경험하고 파고들어 스스로 귀한 존재를 만들어라.
7.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그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않겠다 해도 내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대가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그러니 부디 포기하지 마라.
8. 꽃이 지고, 홍수가 나고, 벼락이 떨어져도 모두 나의 책임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변명도 필요 없는 자리. 그게 바로 조선의 임금이라는 자리이다.
9.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나의 잘못이니 처벌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설령 오해와 그릇된 마음으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이 있는 것이니 어찌 백성을 탓할 것인가?
10. 의논하자. 내가 인물을 잘 알지 못하니 신하들과 의논하여 관리를 임명하고자 한 것이다.
11. 벼슬아치에서부터 민가의 가난하고 비천한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법에 대한 가부를 물어라. 만약 백성이 이 법이 좋지 않다고 하면 행할 수 없다.
12. 노비는 비록 천민이지만 또한 하늘이 낳은 백성이다.
13. 여종이 아이를 낳으면 노비 남편에게도 30일의 휴가를 주어라.
14. 죽을 죄에 대하여는 살릴 수 있는 도를 구하고, 중한 죄에 대하여는 가볍게 할 수 있는 단서를 찾으라.
15. 나이 많은 사람을 존경해야 효도에 대한 풍속이 두터워진다.
16. 아이들에게는 겨울철에 먹을 것을 넉넉히 주고, 제생원에서 항상 관찰하게 하라. 사형수라 할지라도 세 번 심판을 통해 억울한 죽음을 없게 하라.
17. 가꾸지 않은 땅은 자신의 영토가 아니고 보살피지 않은 백성은 자신의 백성이 아니다.
18. 무릇 잘된 정치를 하려면 반드시 전대의 잘 다스려진 세상과 어지러운 세상의 역사 있는 자취를 보아야 할 것이다.
19. 진실로 차별 없이 만물을 다스려야 할 임금이 어찌 양민과 천민을 구별해서 다스릴 수 있겠는가?
20. 임금이 할 일은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이들을 제어해 그들의 능력을 백성에 이롭게 쓰는 것이다.
21. 조선의 말에 걸 맞는 조선의 글, 우리 고유의 글이 필요하다. 나는 이를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이라 이름 할 것이다. 조선이 천하대국이 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는가? -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
22. 어찌 나 같은 사람으로서 책을 백 번도 안 읽겠는가?
23. 어버이의 은혜는 하늘같이 높고 땅같이 두터우며 그 넘치는 은덕 (恩德)을 비록 형언하기 어려우나, 자식 된 자의 지극한 정으로서는 오로지 어버이를 높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24.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
25. 내가 박덕한 사람인데도 외람되어 백성들의 주인이 되었으나
오직 이 백성을 기르고 어루만지고 달래주는 방법만은 마음속에 간절하다
26. 말이 이미 다르니, 중국 문자인 한자를 가지고는 우리말을 적어 표현하지 못한다. 한자는 우리 국민의 일용(日用)의 글자가 될 수 없다.
27. 우리 배달겨레에게는 우리말에 알맞은 글자가 없기 때문에, 민중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끝내 제 뜻을 적어내어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딱한 일이니, 이래서야 백성이 잘 살 수가 없으며, 나라가 잘 될 수가 없다.
28. 이제 내가 새 글자 28자를 만들어 내노니, 이 글자가 백성의 생활의 편리 향상과 나라의 문명 발전에 큰 힘이 되 기를 바란다.
29. 집안에서 충(忠)과 효(孝)를 전승하여 대대로 인(仁)과 경(敬)을 지킨다.
30. 우리나라의 언어와 발음이 중국 것과는 달라서 글자를 가지고는 서로 통하지 않는 까닭에, 공부하지 못한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자기들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자가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는데, 사람마다 쉬이 익혀 일상생활에 편하게 쓰도록 하려는 것뿐이다.
31. 고려사(咼麗史)에 공민왕(恭懲王) 이하의 사적은 정도전(鄭道傳)이 들은 바로써 더 쓰고 깎고 하여, 사신(史臣)의 본 초고(草稿)와 같지 않은 곳이 매우 많으니, 어찌 뒷세상에 미쁘게 전할 수 있으랴. 오히려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
32. 임금으로 있으면서 백성이 주리어 죽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도 오히려 조세를 징수하는 것은 진실로 차마 못할 일이다. 하물며, 지금 묵은 곡식이 이미 다 떨어졌다고 하니,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누어 준다 해도 오히려 미치지 못할까 염려되거늘, 도리어 주린 백성에게 조세를 부담시켜서야 되겠는가? 더욱이 감찰(監察)을 보내어 백성의 굶주리는 상황을 살펴보게 하고서 조세조차 면제를 안 해준다면, 백성을 위하여 혜택을 줄 일이 또 무엇이 있겠는가?
33. 내가 처음 즉위할 적에도 친히 와서 하례할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하물며 역로(驛路)의 폐단이 많은 이때엔 더욱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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